어제 씽키 마님네서 업무를 마치고 우아하게 복숭아와 누룽지차를 마시고 있는데
멀티 메일이 핸폰으로 떡 하니 들어 오는 것이였다.
지인들은 멀티 메일을 보내지 않는 지라-그냥 심플하게 문자세대!ㅋ
나는 또 뭔 성인 오락실 야시시한 사진인감?하며 살짝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남자였음 좋아라 할 수도 있었겠지만 나의 성별은 여자^^;)
열어 보니 애자 시사회 당첨이란다!
옴마~! 언니야 내 당첨 되었단다 하고 문자를 보니
금요일 저녁 신촌 9시 상영인테 표는8시 배부...ㅇㅅㅇ;;;;
지난번에 책을 샀는데 그게 우연히 또 뮤지컬 티켓이 당첨이 되어
보러 가기로 했는데 그게 금요일!!
하필 왜 같은 날 같은 시간이냐고!!나 애자 보고 싶은데!!!
하면서 징징 거리다가 마미나 친구분들하고 가시래야 겠다 하고
컴백홈을 했는데
멀티 메일이 계속 떠 있는거다-멀티 메일 아이콘이 화면에 떠 있음 묘하게 신경이 쓰인다...ㅡㅡ^
그래서 한번 더 눌러서 보다 보니.....
금요일이 아니라 금일을 잘못 읽었다는......+ㅅ+
서둘러 주위에 떠 보니 꼬맹이만 시간이 된데서
준비 하고 급하게 신촌으로 출발~
요 몇일 모기한테 시달린것도 분하고
일기예보에서 기온차가 심하게 난다고 하도 그러길래
오랜만에 청바지를 입고 갔더니...
느무 더웠다는....그냥 치마 입고 갈껄...ㅡㅡ;;;;
꼬맹이를 만나서 드디어 착석...
최강희 배우의 개망나니 역은 정말 내가 엄마래도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얄밉게 잘 했다는...
무릎팍에 나와서 어눌한 말솜씨로 본인의 생각을 침착하게 표현하는 것과는 완전 다른 사람 연기를
너무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김영애 선생님 연기도 참 실감 나는 엄마+환자 역할에 보면서 계속 훌쩍 거렸다는
게다가 한달전 울엄니도 갑자기 입원하신게 생각나서(다행이 곧 퇴원하셨지만서도)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ㅠㅠ
아웅 너무 많이 울어서 전철은 타야 하는데 눈이랑 코가 심하게 부어서
어쩔수 없이 그 늦고 껌껌한 시간에 썬그라스를 쓰는 몹시 미친@ 컨셉을
유지한채 집으로 귀환할수 밖에 없는 슬픈 사연이...ㅡㅡ;;;
Tip)
눈물 많으신 분들은 꼭 야구모자를 지참 하시기 바라며
(아니면 썬그라스와 마스크...극장 나갈때 너무 울어서 쌩얼인 상태로 방출될 가망성 100%ㅡㅅㅡ;)
엄마랑 보기 보다 영화는 친구랑 보고
엄마표는 친구분들과 함께 보시라며 따로 더 끊어 드리는게 좋을것 같다는...
엄마랑 보기엔 정말 마음 짠해 지는 장면이 많아서 눈물 없이 버티기엔 너무 힘드니까...
-그리구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극장 무인발권 기능이 잘 되있어서 종이에 써드리면
엄마 혼자서도 티켓 수령이 가능하고 굉장히 신기해 하신다.ㅋㅋ
그래서 가끔 엄마랑은 영화보러 안가도 영화 티켓을 끊어 드린다는....
(재미있게 본 영화 이거나 아님 엄마한테 점수따야 할때 효과 짱!!)ㅎ
게다가 엄마들은 알뜰하고 오전시간에 움직이시는 것을 선호 하시는지라
조조로 4장 끊어 드리면 완전 통크게 효도하는 딸처럼 친구분들하게 은근 자랑하시면서
울엄마는 친구분들이 영화 잘 봤다면 사주는 맛난 점심식사가 공짜이니 일석 삼조가 따로 없다.
참고로 애인분과 보기에는...좀....
너무 울어서 나온 얼굴 보면 애인님과 싸우거나 이별통보로 우는 듯한 뉘앙스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던가
아니면 본인의 감춰온 쌩얼을 애인님에게 홀랑 들키는 불행이 있을 수도
뭐 이런것에 눈물 따윈 흘리지 않는 건조한 분이라면야 뭐...
근데 은근 남자들도 눈 빨개진 분 많더라는 ^ㅅ^;;;